말하기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다.
그리움이 생긴 후로도 다만 쓰지못하고, 지난 글들을 읽으며 그리움을 삮혔다. 그렇게 읽으며 삮히고 읽으며 삮히다가 내 작문의 단점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난독증. 읽기 난해하고 한번에 문장이 들어오지 못하는 어지러움과 혼란. 그 이유를 알고싶었다. 긴 문장과, 함축된 표현들, 혼란스런 문장배열.... 그래, 이런 문제점이 있었다. 왜 이렇게 글을 썼을까? 글을 쓸 당시엔 양호했지만, 지금은 왜 저렇게 답답하고 불편하게 보일까? 눈이 아플정도로 말이다.
긴 문장은 적절히 짧게 바꾸자. 함축된 표현과 혼란스러운 문장 배열은 동시에 시작되는 문제다. 표현이 난해하면 문장의 앞뒤가 애매모호해 진다. 하지만 난 어려운 문장이 들어간 글을 좋아한다. 그럼 그건 어려운 문장의 글과, 쉽고 읽기 좋은 글을 나누어 작성하면 될 일이다. 어려운 문장은 추상적인 글이고, 쉬운 글은 생각의 흐름을 쓰면 되는거다. 간단하다.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하면 이렇게 답이 보인다. 뜬구름 잡듯이 허공에서 생각만 해서는 변화가 없는거다. 이렇게 풀어 써 보아야 한다.
모든것을 떠나서, 나는 글쓰기가 좋다. 싱숭생숭하고 답답할때 글을 쓰고싶고, 글을 쓰다보면 정리가 된다. 그리고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바로 이 이유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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