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있어서 함께한 시간들은 이미 지나간 인연일 지라도 행복 했을 수 있고, 그만큼 또 아팠었을 수 도 있고, 그러기에 더욱 애틋한 감정으로
머무르게 되는듯 하다. 그런 지나간 시간의 흐름들 속에서 기억의 편린을 떠올리며 이미 지나간 기쁨과 행복, 슬픔과 고통을 되돌아 본다.
이것들을 우리는 '추억'이라 이름 붙이고, 이것들을 우리는 '회상'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때, '우리' 라고 지칭하던, 이제는 타인이 되어버린 존재와 나는 관계의 끄트머리에 이르렀을때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며 구성되어진
일련의 공통된 기억 말고는 남긴것이 없었을까.
이별이란, 우리의 순간들이 서로를 기억하는 각자의 추억으로 환원되는 한 인연과의 끝자락 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