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릿속에 너무 잡생각이 많은듯 해.
불현듯 폭풍같은 감정에 휩싸여 엄청난 양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한문장 한문장 이해하고 다음 생각으로 넘어가야 온전하고 조리있는 사설로 변하는데, 그게 문득 온갖 생각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떠올라서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한 채 머릿속이 꽉차버리게 되.
이해하지 못한채로 넘어가는 생각들이 앞뒤가 맞을리가 없잖아?
그야말로 쓰레기같은 온갖 잡념들의 온상인거지.
떠오르는 생각들을 백지에 쓰다가, 빨리 쓰다 빨리 쓰다 또 더 빨리 휘갈겨 쓰다가 또 더욱 빨리 쓰게되고, 그러다가 감정에 못이겨 거칠게 대각선으로 찍찍 그어버리고, 그렇게 종이가 파이다 못해 찢겨지도록 포물선을 여러차례 만들어놓다 힘에 못이겨 펜 심이 부러져버리면 그 상처투성이 종이를 우악스럽게 찢어 뜯어발겨 마구마구 구겨 던저버리는ㅡ 그런 짜증이 충만한 행동과 비슷한듯 하기도 한거같아.
정말 이렇지 않았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생각이 조금씩 조금씩 산만해지더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헝클어지더니,
최근엔 이정도까지 심해졌어.
이런 내가 참 답답하고 불쾌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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