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을 느낀 그 순간 알게되었다. 꼭 가랑비를 맞을 때 처럼, 언제부터 흠뻑 젖었는지 알수 없는 먹먹함은 그 때 부터 찾아왔었다. 괜찮을꺼야ㅡ. 하면서 젖어드는 우울함을 나는 피하지 않았었다.
그랬었다. 방관했었다. 나는 반항하거나 싸우거나 심지어 도망치지도 않았다. 그렇게 순응하듯, 덥쳐오는 슬픔 앞에서 근근히 견뎌내고 있을 뿐이였다. 그래서 이렇게 되어버린거다.
그래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이런 멍청한 자식.."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