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게 출렁이던 올해의 3분지 1이 지나갔다.
정신없이 달려오면서 지침, 짜증, 좌절, 포기 같은 수많은 상념들에 휩싸였지만 그래도 삶은 굴러간다. 그러고보니 그냥 굴러가는건 아닌건가? 굴러가는 것 자체가 운이 좋다고 해야하는건가? 살면서 운이 좋은편이라고 자기최면을 거는 나에게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같은 생각을 해본다.
항상 되뇌이는 말이지만, 나에겐 재정비가 필요하다. 쉽없이 흔들리던 이번년도 벌써 후반부를 지나치고 있으니... 펼치던 것(물론 펼치는 시늉도 못했지만)을 멈추고 계획을 재 정비 해야할 때이다. 물론, 물리적인 삶 보다 정신적인 재정비가 절실하다는거다. 그리고 이번에도 또 같은 생각을 한다.
종결은 드믈고, 재정비는 자주 있지만 그 힘이 있어서 내가 여기까지 온게 아니겠는가? 삶에 지쳐 나뒹굴때 쯤 이렇게 다시 정리를 할 수 있는 나의 운빨과 긍정에 고마움을 전한다.
짧고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다시 안으로 밀집될 때이다. 잠시동안 안으로 함몰되는 나를 즐기자. 높아지는 밀도를 기분좋게 즐길꺼다. 곧 단단해질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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