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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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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02:09:22)

, 어느때와 다름 없는 평일 저녁이다.

 시간은 참 빠르다. 그렇게 나의 30은 시작되고 있다. 20대를 끝내면서 버리고 싶은 것들을 모두 버린다고 다짐했다. 간추리고 배제하여 (물론 원치않게 떠난 것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있다.) 규모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지루한 과정인거다. 나이 30이라는 사회적 관념에 맞닥 드리며, 얻을 수 없는 평균을 쫒기보다, 이번에도 나를 위한 삶의 설계를 단행했다. 그렇게 나는, 나를 필요없는것으로부터 멀리 떼어놓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렇게 털어냄으로써 나의 순도를 더 높이고 싶었다.

 새해를 맞은지 벌써 한달 반이 지나고 있고, 나는 현재 30대의 시발점을 지나치고 있지만, 아직도 20대 말의 망령은 나에게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뿌리치려해도 좀처럼 떨이지지 않으니 이만한 낭패가 없을정도다. 내 순도를 높이는 과정조차도 아직도 진행중인듯 싶다. 물론, 내 인생사에서 개혁적인 독립을 단행한 끝에 정서적으로 스스로를 안정시킨건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물질적인 면에서는 개인사 통틀어 가장 가난한 시기를 보내며 움츠리고 허덕이고 있는 것 또한 현재 내 모습인거다. 난 내 30대의 시작이 이렇게 빚에 쪼들릴거라고는 손톱만큼도 상상 해보지 못했는데말이다.

 뭐 20대 말에 계획 한 범위 내에서 아직까지는 희망적이다. 자금적으로 소비 및 수입이 계획된 범위 안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어떻게든(참 한심한 단어다.) 메꿔지고 있고, 그나마도 점점 줄이고 있다. 현재 재정적 안정세 예상기간도 5월부터로, 계획보다 한달가량 밖에 밀려나지 않았다. 월 기점으로 계획을 잡는 나로서는 아직까지 오차범위로써 만족할 만한 기준 내에 있다. 그것도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변수들을 메꾸며 견디는거니까. 초과달성은 물건너갔지만 목표대비 수준이하는 아직 아니기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다.

 물론 아직 갈길이 멀다. 물리적 시간에 비해 계산이 너무 앞서가기에 지루함과 답답함이 엄습하지만 그래도 난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 비상재정감독위원회를 발동하여 혼자 가계부 쓰고 할부 및 상납 도표까지 만들어 확인, 재정계획을 잡아가는게 유효하게 먹히고있다. 내 강점인 분석과 집착이 빛을 발하고 있는거다. 재정상태 진행 분석결과 난이도 있는 변수들에 대응해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무조건 안정세로 진입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나왔으니.

 30대의 시작은 예상보다 힘들게 넘어가고있지만, 계획과 확신을 가지고있고, 사기가 높다. 이번 글을 통해 다시한번 스스로를 응원해 본다. 나와 같이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30대를 위하여,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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